WD My Passport Ultra Zen4 간단 사용기 by 유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에 벽돌 같은 3.5 인치 제품을 잠깐 쓰다가 USB 메모리나 서버에 대충 백업을 해놓고 참 마음 편하게 지내왔습니다만… 최근 들어 무한 블루 스크린과 파티션 오류의 2단 콤보를 맞고 나니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앞으로는 열심히 백업을 하겠어!’ 이러면서 지른 물건입니다.

판매처에 따라 모델명이 My Passport Ultra Zen4, My Passport Ultra USB Type-C, 그냥 My Passport Ultra라고 하는 곳도 있네요. 용량은 2TB 입니다. 어쨌든 요즘 2.5인치 외장하드는 작고 가벼워서 그저 신기할 뿐.

제품 소개에 메탈 재질이라는 문구가 있지만, 전체가 그런 건 아닙니다. 위 사진처럼 경계선을 따라서 위 판은 금속, 아래쪽은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몽땅 플라스틱인 거 보다는 발열에 도움이 되긴 할 겁니다. 전체적인 외양이 탄탄하다거나 매끈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 좀 허접(...)해 보일 수도 있겠네요.

뒤집어 보면 미끄러지 말라고 조그마한 고무 발이 붙어 있습니다.

막상 지르려다 보니 뭔 종류가 이렇게 많은지. 제조사 선택은 별로 어렵지 않았는데 모델과 용량 고르기가 까다롭더군요. 결국 이 제품을 고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연결 방식이 Type-C 라서 입니다. 나중을 생각해서 기왕이면 C 타입이 좋겠다는 생각과 더불어서, 이전 모델들이 쓰는 B 타입 커넥터가 싫어서였습니다.

제가 싫어하는 마이크로 B 타입 커넥터. 마침 손 닿는 곳에 하나 있어서 찍어봤습니다. 쓰다 보면 헐렁헐렁, 건들건들하고 힘주면 똑하고 부러질 거 같은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아주 많이 싫어합니다.

쓰고 있는 노트북에는 Type-C 포트가 없는데 젠더를 기본 제공해서 좋네요. 당연한 거 아니냐고 할 수 있습니다만 요즘 야박한 경우가 많다 보니까 말입니다.

성능은 유틸리티 같은 걸로 측정해보지는 않았습니다. 받자마자 냅다 데이타 복사부터 해봤더니 195GB를 복사하는 시간이 4시간 ~ 4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대충 계산하면 평균 속도는 초당 12MB 정도 되겠네요. 물론 큰 덩어리 파일 복사할 때는 속도가 100MB~130MB 까지 나올 때도 있었고 작은 파일들을 연속 복사할 때는 몇 MB 이하로 떨어질 때도 있었습니다. 발열은 위 판이 따끈할 정도였고 소음이야 뭐...2.5인치 5400rpm 하드가 소음이 있어 봤자죠.

원본인 노트북 하드디스크가 5400rpm 인 점, 데이타가 대부분 자잘한 문서 파일이나 이미지 파일인 점을 고려하면 속도에 크게 불만은 없고, 4시간 넘게 동작하는 동안 안정적으로 속도를 유지한 점은 대략 만족스럽네요. 이제 남은 부분은 내구성입니다. 이건 길게 써봐야 아는 부분이라 제조사를 믿고 가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 읽기 속도는 체크 안 했습니다. 쓰기 속도보다는 빠르겠지~ 이러면서 퉁 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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